한마디 하려고 보니 블로그에 글도 한개도 없네그려..

전문직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전문적 직업관에 의거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마저 닥치는 대로 짤라서는 안된다는 말씀은 저도 동감입니다. 현재 말이 돌고 있는 여러 사람이 자발적으로 옷을 벗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주변의 냉랭한 분위기 때문에 옷을 벗은 것인지, 너 나가줘야겠다는 윗선의 압력으로 옷을 벗은 것인지는 긴 시간도 필요없이 4년이 지나면 밝혀질 일입니다. 노무현 시절의 많은 일들이 까뒤집어지듯이 지금의 일도 그럴 것입니다.  - 어디 블로그, 누구 댓글 따왔음. 이글루스 좀 하는 사람은 이 답글이 어디 있는 것인지 알 터...

그걸 뭐 모르는 사람도 있기는 하겠다만..그래도 그걸 모르겠슴니까..'4년은 커녕 긴 시간이 지나도' 지금 하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밝혀지지 않을 상황'을 만들 것 같아 보이니까 그렇지..아니면, 밝혀진다 해도 쏘왓. 그래서 뭐, 그때 그랬네. 하고 넘어갈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런 걸 보면, 누가 잃을 게 없고, 누가 잃을 게 많은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잃을 게 적은 사람, 내지는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 감정 섞어가며 바락바락 덤비는 것이 한 마디로 '멍청해' 보이고 한편으로 그 멍청함에 시달린 사람에게는 시달림에서 따라 나오는 다양한 감정들이 함께 섞이기 마련이고, 잃을 것이 많은 사람, 버티기 힘든 사람은 저런 쿨한 새끼들이 한마디로 '개새끼'랑 동의어인데다가 그들을 설득할 논거를 대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두배로 미워서 골은 깊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워낙 프레임이 다른데..그 프레임을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만들어보려는 노력, 내지는 상대방의 프레임을 '아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인정하려는 노력같은 건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는다..뭐, 잃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각자 가치는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잘은 모르겠지만 - 미래의 일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이쪽이든 저쪽이든 - 심정적으로는 '불안'하다. 그때 가서 '그때 내가 맞았잖아!'라고 하는 것만큼 병신짓은 없고..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과연 그러리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잃을 게 없거나, 잃어도 좀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이 마음속에 그런 원칙을 굳게 믿고 있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한 위치에 있지 않은데 그런 말을 한다면 헛소리/개소리로 치부나 되면 다행이고 보통은 그냥 잊혀지는 것이 다반사니까. 즉 '자기가 그렇게 믿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기 마련인 당연한 것에 대해서 대단한 원칙이며 지켜야 할 가치인 양 말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글쎄, 뭐 별로 할 말은 없다. 자기가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스스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참 부러운 삶이기는 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정당화시키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by 로퍼 | 2008/12/29 22:36 | 트랙백 | 덧글(0)

연애밸리가 생겼다길래..

렛츠리뷰전용블로그로 쓸까 하다가..간만에 로긴해서 글만 하나 남기고 도망. 출처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라는 제목으로 모리미 토미히코의 소설.

"세상에는 대학생쯤 되면 연인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그건 그야말로 편견일 뿐이다. '대학생쯤 되면 연인이있다'라는 편견에 등 떠밀린 어리석은 학생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신분을 번지르르 치장한 결과 누구에게나 연인이 생기는괴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더욱더 편견을 조장한다."

사실 연애밸리 같은 거 생기면 결과적으로는 더 피곤해질 뿐일지도 모른다. 많은 커플들이 자기의 '즐거웠던 일'들을 포스팅할 것이고, 그러면 그 많은 커플들은 또 다른 커플들의 '즐거웠던 일'들을 보면서 아 우리는 왜 이거 안하지? 하면서 점점 서로의 기대치만 높아져가고..기대치만 높아져가나. 쓴귤님이 쓰셨던 소개팅 후기도 있었고, 라엘님이 연재하시고 있는 연애 처방전도 있지만, 밸리가 생기면 그 외에도 기타 등등 다종 다양한 연애의 방법들이 소개되면서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져서 이제 맘에 맞는 사람 찾아도 이미 다양한 방면으로부터 적절한 교육을 받은 수많은 이들과 경쟁해야 할 터이니..오호 통재라.

by 로퍼 | 2008/08/29 13:25 | 트랙백 | 덧글(0)

GQ 5월호

GQ 5월호입니다. 사진이 많습니다.

상자 개봉~

표지는 우리의 다스베이더 경, 헤이든 크리스텐슨입니다. 기대했으나 사실 인터뷰는 달랑 한 페이지. 그나마도 별로 읽을만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GQ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는 기사 중 하나는 편집장이 쓰는 칼럼. 이충걸씨의 글은 다른 에디터들의 글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또 재미없을 정도로 점잖지도 않고. 이정도쯤 되어야 편집장 하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단 말이죠. 그러나저러나 이번 달은 글의 주제가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아서..

허지웅씨가 GQ를 그만두면서 읽을만한 칼럼의 숫자가 좀 줄어들었음이 약간은 안타깝습니다..뭐 이렇게 쓴다고 절대 다른 GQ의 에디터들 필력이 허접한 수준이라거나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확인해 본 바 없으나, 각종 잡지를 만드는 출판사들 중 두산매거진이 가장 에디터들에게 월급을 많이 지급한다고들 하더군요. 뭐 그네들이 월급을 얼마나 받는지야 사실 제 알 바 아니지만, 그래도 몇천원 안되는 돈이나마 아깝지 않게 해 줄 기사를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단신'기사보다는 제대로 두세페이지 이상을 차지하는 컬럼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깊이를 찾고 싶으면서 잡지를 손에 드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사람과, 패션이건 뭐건 어느 특정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조사하고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과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보통 사람이 접하기 힘든 정보와 해석을 이해하기 쉬운 말로 버무려 풀어내는 것이 잡지 필진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이런 단신 기사들 말이죠. 이런것보다는 역시 긴 컬럼이 좋아요.

그런 점에서, 언제부터인가 GQ에서 세 페이지를 넘어가는 컬럼을 본 기억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또 하나 안타까운(재미있는?) 점은, 다양한 분야의 에디터의 이름이 모두 똑같다던가, 피처 에디터의 컬럼이 유난히 많다던가 (최근에 GQ를 본 지가 좀 되어서..최소한 몇 달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하는 것도 눈에 좀 걸리는군요.

 

요런 긴 크리틱 기사 말입니다. (얘도 두 페이지)

  

취향 탓인지 언제부턴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띌 정도로 많아진 요리 및 건강 관련 기사들이 반갑습니다.

그리고 GQ (를 비롯하여 다양한 남성잡지)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이 수많은 신제품들. 개인적으로는 사실 새로운 전자제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터라 - 내지는 관심이 있는 제품들이 이런 곳에 실린 적이 없어서 - 보통 쓱 한번 보고 지나칩니다만, 이번 달의 노트북 소개는 꽤 괜찮았습니다. 뭐 저 중에서 뭔가 사고 싶은 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이 기사. 뭐 저도 꼬마애들에 미친 언니들을 별로 호감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리 봐도 이 기사는 애시당초 인터뷰어가 까칠한 태도로 인터뷰이를 계속 물고늘어지다 보니 저급한 수준의 문답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어찌됐든 이번 호에서 가장 맘에 안 들었던 두 페이지 되겠습니다.

  

남성 잡지에 빠지지 않는 섹스 칼럼. 개인적으로는 항상 아 잡지사 사람들은 이렇게 화려한 경험을 지니고들 사나. 궁금합니다만, 사실 뭐, 그 누군들 드라마 하나쯤 안 찍어본 사람 있을까요. 다 어떤 부분만 부각시켜서 어떻게 포장하느냐의 문제지요.

..보통 시간이 지나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싹 뜯어서 폐지함으로 보내는 패션컷들. 이거 찍느라고 고생했을 모델과 사진사들에게는 좀 미안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뭐, 관심이 없는 걸 어쩌겠어요. 가끔 맘에 드는 컷은 남겨두기도 합니다.

언젠가 폐지함으로 사라질 패션컷들. 왠지 미안하다. ㅠㅠ

그외 이런 야시시한 샷들이 많이 있으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당당하게 펴놓고 보면서 주변의 어깨너머로 구경하는 사람들을..(으흠)


이번달의 GQ는 기대하던 수준에는 좀 부족하군요. 크리틱은 숫자도 적고, 외부 필진들이 쓴 글도 너무 많고 (..원래 관행이 그런 건가요? 왜 그런지 갑자기 눈에 많이 띄는 느낌..) 그러나 공짜기에, 무척 잘 보았습니다. 핫핫핫. 다음달을 기대해 봅니다.

by 로퍼 | 2008/05/11 19:48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어머나

GQ 5월호가 냉큼 리뷰가 당첨이 되어 버렸네요+_+
렛츠리뷰만 열심히 신청하는 이글루스 유저가 되어 볼까요.

험험.

by 로퍼 | 2008/05/02 12:2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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